▶ M7에 몰렸던 투자수요 중소형주·부동산에 확산 조짐
▶ 6조1,500억 달러 달하는 MMF 자금이동 가능성 ‘촉각’
▶월가 “기업들 자금 조달 쉬워져…시장전환 가능성 높아”

행인들이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걸어가고 있다. 금리 인하 전망이 커지면서 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이 매그니피센트7으로 대표되는 대형 기술주에서 소형주나 주택 관련 기업 등으로 투자 관심을 넓히는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신에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기업을 넘어 소형주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금리 인하기를 앞두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는 일종의 ‘전환기(rotation)’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최근 뉴욕증시는 올들어 시장을 이끌어온 대형 기술주의 상승 폭이 둔화된 반면 그동안 소외됐던 소형주의 오름세가 커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뉴욕증시의 2000개 소형주로 구성된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7월 첫 한 주간 5.39% 상승한 반면 대형 100개 기술 기업 지수인 나스닥100지수는 0.3% 하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영역을 찾아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6.3%로 1주일 전 77.7%에서 2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과 함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글렌메드의 매니저인 조던 어빙은 “금리가 내려가면 중소형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이는 주가에 반영된다”며 “투자 수요가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가는 시장 전환의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동산 분야도 주목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부동산 부문은 지난주 4.4% 올라 전체 지수 상승률(0.76%)을 웃돌았다. 우량주에 대한 관심 덕에 다우존스30산업지수도 4만 선을 재돌파했다.
금리 인하로 미 금융시장의 전체 자금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총 6조1,500억 달러가 몰려 있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향방은 월가의 관심사다. MMF는 1년 미만 단기 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현금성 펀드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연 5%가량의 투자 수익이 보장되면서 2년 만에 약 2조 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금리 인하 이후 MMF 자금이 다시 주식이나 가상자산,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갈 경우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에 따라 계속 현금을 보유할지(MMF), 이를 재분배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자금을 계속 (MMF에) 비축해둔다면 자산 상승에서 소외되는 ‘현금의 함정(cash trap)’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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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 굳히기에 나섰군. 지금 빼소 중소형주나 부동산에 넣는건 초짜들이나 하는것임. 빅 플레이어들 포트폴리오를 더 안정형으로 만들고 이익실현하고 정권 바뀌는 타이밍에 안정빵으로 감과 동시에 M7 가격 내려가면 공매도 짜고치기로도 돈벌고 현금화도 하고.. 내년에 다시 오르면 그때가서 땅을 치고 후회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