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랑청소년재단 학생들 현장진료·구급약품 전달
▶ “세상을 바꾸는 리더로”

화랑청소년재단의 김동건(왼쪽) 캘리포니아 지부 회장과 이안 김 LA 지부 칼리지클럽 회장이 과테말라 의료봉사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람을 살리는 것은 돈도 약도 아닌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의료봉사가 그들이 처한 상황을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화랑청소년재단 회원들이 지난달 16~22일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시티와 샌 안드레스 오수나 지역을 방문해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백내장과 녹내장 등 안과질환 수술과, 의료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사는 과테말라 극빈지역 주민들에게 치과, 소아과 등 진료와 구급약품 전달이 진행됐다.
화랑청소년재단에 따르면 일정 첫날 새벽 과테말라에 도착한 화랑 회원들은 과테말라시티 내 중미 최대 규모 쓰레기장 옆에 형성된 일명 쓰레기 마을로 향했다. 이곳은 거주하는 주민들이 재활용품이나 먹다 남은 음식물을 찾아 쓰레기 더미를 뒤져 살아가고 있는 열악한 곳이다.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 하이스쿨 12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건 캘리포니아 지부 회장은 “상하수도 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쓰레기 더미 옆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왔다”며 “화장실을 지어주려 했지만 마을 대표가 반대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장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깊은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화랑청소년재단은 이곳 주민들에게 항생제와 설사약 등 구급약품을 전달했지만 약을 접해본 적이 없는 주민들이 약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올해 회원들은 약에 대한 사용법과 복용법 등을 설명하는 책자를 만들어 약과 함께 배포했다.
한편 화랑청소년재단에 따르면 재단을 통해 1년에 20명 정도 백내장 녹내장 등 안과질환 수술을 받는다. 수술비는 전 세계 화랑 회원들이 1년 동안 재활용품을 모으거나 작은 공연을 열어 수익금을 보태는 등 학부모들이나 외부 후원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박윤숙 총재는 “화랑청소년재단은 봉사단체가 아닌 리더십 그룹”이라며 “학생들 스스로 리더가 돼 세상을 바꾸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봉사는 수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황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