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 소변 접촉으로 감염 지난해 24건 역대 최고치
뉴욕시보건국이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 확산 주의보를 발령했다. 시보건국은 12일 “보통 쥐 소변 접촉으로 감염되는 ‘렙토스피라’(leptospira)균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시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01~2020년 렙토스피라균 감염 사례는 연 평균이 3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한 해 동안 무려 24건이 발생, 역대 1년 통계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가 올해에도 이어져 4월 현재 6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집중호우나 홍수 직후 발생한다. 감염 시 고열과 함께 두통, 오한, 근육통, 구토,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신부전, 수막염, 간 손상,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고 심각한 경우, 합병증에 의한 폐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노약자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22년에는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소재 맥캐런 공원에서 여러 마리의 개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돼 죽은 것으로 추정, 보고된바 있다.
한편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감염된 쥐 소변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균이 눈, 입, 코, 상처 점막 등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으로 균으로 오염된 물, 토양, 음식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시보건국은 “쓰레기봉투나 쓰레기통을 다룰 때, 쥐 소변이 발견된 장소에 있을 때, 흙을 만지는 등 야외활동 시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될 수 있다”며 “다만 렙토스프라균은 사람 간 직접 전염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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