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개 시도 중 12위…계양구 투표율 지난 총선보다 급상승

후보자 토론회서 악수하는 이재명-원희룡 [국회사진기자단]
선거 때마다 바닥권에 머무른 인천 투표율이 제22대 총선에서 17개 시도 중 12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는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년간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 중 최고 성적으로, 최대 격전지로 꼽힌 '명룡대전'이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11일(한국시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의 4·10 총선 투표율은 65.3%로 17개 시도 중 12위를 기록했다.
인천보다 투표율이 낮은 곳은 충북(65.2%), 경북(65.1%), 충남(65%), 대구(64%), 제주(62.2%) 등 5곳이다.
그동안 역대 총선,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등 전국 선거에서 투표율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인천의 '반전'이다.
인천은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투표율 51.4%로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를 했고, 2006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근 20년간 전국 선거를 통틀어 인천의 투표율 등수는 2010년 지방선거와 2017년 대선 때 각각 기록한 13위가 최고 성적이다.
인천의 저조한 투표율은 유권자 중 토박이 비율이 낮고 타지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은 특성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지역 정체성이나 연대감이 낮아 '내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참여할 요인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맞붙은 빅매치가 인천 전체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명룡대전이 치러진 계양을을 포함해 계양구 투표율은 68.7%로 21대 총선 당시 62.8%보다 5.9%포인트 급상승했다. 이번 총선의 인천 평균 투표율 65.3%보다는 3%포인트 이상 높았다.
앞서 치러진 16∼21대 6차례 총선에서 계양구 투표율이 인천 평균을 앞지른 건 3번뿐이다.
이번 계양구 투표율은 인천 10개 군·구 중에서도 옹진군(72.2%)·강화군(70.3%)·연수구(69.3%)에 이어 네 번째를 기록했다.
농어촌 지역인 옹진군과 강화군 투표율이 전통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양구는 인천 도심에서 총선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지역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사전투표 때도 계양구 투표율은 30.96%로 인천 평균(30.06%)보다 소폭 높았다.
계양구를 포함해 인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4개 의석 가운데 12개를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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