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회의 '낙태권 개헌' 투표 직전 교황청은 4일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없다며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성명에서 "보편적 인권의 시대에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한다"며 "모든 정부와 모든 종교 전통이 생명 보호가 절대적인 우선순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시대의 특수한 삶의 상황과 어렵고 비극적인 상황은 무엇보다도 가장 약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법에 근거해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를 이끄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낙태를 청부 살인자를 고용하는 것에 비유하며 낙태 행위를 맹비난한 바 있다. 교황은 당시 "임신을 종결하는 것은 마치 누군가를 제거하는 것과 같다"며 "한 인간을 없애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해 청부 살인자에게 기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낙태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헌의 마지막 절차로 개헌안이 이날 양원 합동회의를 통과하면 프랑스는 헌법에 낙태의 자유를 명시한 세계 최초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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