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콘퍼런스서 밝혀… “이사회가 후임자 물색 착수”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로이터=사진제공]
밥 아이거(72)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3년 뒤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이거 CEO는 이날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콘퍼런스에서 디즈니 이사회와 계약한 2026년 말까지의 임기가 끝나면 "확실히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즈니 이사회가 "강력한" 후임자 물색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2005년부터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이끈 아이거 CEO는 2020년 2월 후임 밥 체이펙에게 CEO 자리를 넘기고 한 차례 퇴임한 바 있다.
하지만 체이펙이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면서 지난해 11월 디즈니 수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복귀 당시에는 2024년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건이었으나, 지난 7월 이사회 의결로 계약 기간이 2년 더 연장됐다.
그는 이날 ABC 등 미디어 자산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7월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ABC 방송 네트워크 및 그 밖의 미디어 자산을 매각하는 가능성을 포함해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NYT에 따르면 아이거는 이날 해당 언급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과감한 거래를 고려할 의향이 있음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으며, 이들 미디어는 현재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구시대적인 미디어 경영자라는 비난을 받고 싶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미 기본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회사였다"고 말했다.
아이거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반유대주의적인 발언을 지지한 뒤 디즈니가 X에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와 X와의 연관성이 우리에게 반드시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영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디즈니가 너무 많은 속편을 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블 스튜디오가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너무 많은 시리즈를 제공하도록 요청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양이 너무 많아서 질이 떨어졌고 마블은 그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주의 디즈니월드 사업을 둘러싸고 주 정부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문제에 관해서는 자신이 론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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