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 발발 48일만에 인질 24명 첫 석방돼
▶ 나흘간 휴전 연장 주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를 기해 합의대로 나흘간의 시한부 휴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으로,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 합의의 최대 관건으로 꼽혔던 인질과 수감자의 단계적 맞교환이 첫날 무사히 마무리됐다. 양측은 지난 22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240여명 중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교전을 나흘간 멈추기로 전격 합의했다. 애초 23일 오전 합의가 이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환 방식 등을 놓고 협상 막바지에 돌출한 이견을 조율하느라 하루 지연됐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예고된 석방 시점인 오후 4시를 약 30분 넘긴 시각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하마스로부터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 13명의 신병을 넘겨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이와 함께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까지 총 24명의 인질이 이날 석방됐다.
ICRC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로 넘어가 이스라엘군(IDF) 측에 인질들을 인계했다. IDF는 이들을 군 헬기에 태워 자국 병원으로 이송한 뒤 건강진단을 시행으며 1차 검진 결과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IDF는 밝혔다.
이스라엘도 인질들을 넘겨받은 직후 합의대로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 등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꼴이다. 양측은 휴전 기간인 28일 오전 7시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들을 차례로 석방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연료 등 인도주의적 지원도 허용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따르면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대기하던 약 200대의 구호품 트럭이 휴전 발효 1시간반쯤 지난 시각부터 진입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연료와 가정용 가스를 실은 유조차 8대도 허가했다.
또한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에서 4일간 무인기(드론) 비행이 중단됐다. 이스라엘에 인접한 가자지구 북부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시간씩 비행을 멈춘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양측이 최초로 합의한 인질 50명 외에 추가로 10명씩 석방이 이뤄질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된다.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와 보증 역할을 한 미국, 이집트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노력하고 있으나 휴전이 연장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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