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치먼드 연은 총재 “하락 상당 부분은 코로나 때 급등분 되돌린 것”
14일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는 길은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연준 인사 발언이 나왔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오전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2%로 순탄하게 둔화하는 경로를 보일 것이라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 수치들이 하락했지만, 하락 폭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 시기 가격 급등을 부분적으로 되돌린 데 기인한 것"이라며 "당시 가격 급등은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의해 촉발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거비 상승률은 역사적인 수준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서비스 물가 상승률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바킨 총재는 잇단 금리 인상의 긴축 효과가 아직 완전히 나타나지 않았다는 지난 9일 발언을 되풀이하며 연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동결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지지했다.
바킨 총재는 연준 구성원 중 중도파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FOMC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행사한다.
한편 미 노동부는 이날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다. 10월의 전월 대비 물가지수는 보합(0.0%)에 머물렀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로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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