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공장 가입 압박
▶ 도요타·혼다는 10% 인상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미국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간 임금협상의 여파가 한국·일본 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요타·혼다는 이미 미국 내 공장 노동자의 임금을 대폭 올렸고 현대차·기아도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UAW는 타국 기업으로 세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어 관세를 피해 미국 공장을 설립한 기업들이 노조 리스크를 맞닥뜨리게 됐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1일 로이터는 UAW가 미국 내 혼다·스바루 공장 노동자들에게 노조 가입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다와 스바루는 미국에서 각각 2만 2,000명, 6,000명의 공장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UAW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두 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노조 지지를 표명할 수 있는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6주간의 파업을 통해 GM·포드·스텔란티스를 상대로 ‘4년간 25%’의 임금 인상을 이끌어낸 UAW가 타국 기업으로까지 세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는 “UAW가 비노조 회사에 노조를 ‘조직화’하려는 노력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UAW가 미국 자동차 빅3를 대상으로 이뤄낸 ‘승리’가 자동차 산업 전반에 파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UAW와 빅 3의 임금협상 결과는 이미 타국 기업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는 공장 노동자들이 UAW 소속이 아님에도 내년 1월부터 인건비를 각각 9.2%, 11% 올려주기로 했다. 미국에서 대규모 공장을 운영중인 현대차·기아도 임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가파른 인건비 상승이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깎아 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물량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인건비 부담이 커진 미국 기업들의 전기차 신규 투자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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