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체적 계획·방향에 공감…李, 與 현역 접촉했고 영남 30여곳 후보 내겠다더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 4인방을 뜻하는 '천아용인'은 12일(한국시간) 이 전 대표를 전날 밤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한 '액션 플랜'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천아용인'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나섰던 친이준석계 후보 4인방인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을 일컫는다.
이들은 전날 오후 서울 동대문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서 이 전 대표와 회동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을 앞둔 신당 창당 계획 등을 4시간가량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신당을 창당한다는 데 대한 결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 대표의 구체적 계획과 방향성에 전부 다 공감했다"고 말했고, 허 의원도 "함께 큰 틀에서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회동에서 신당 창당 시 수도권에 기반을 두면서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도 지역구 후보를 대거 출마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창당하게 되면 수도권 정당으로 가되, 영남 선거를 치르게 되면 30여곳 되는 지역구에 후보를 다 내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본인에 대한 영남 출마 요구가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물밑에서 신당 합류 관련 소통 중인 현역 의원들의 명단도 공유했으며, 야당보다는 여당 의원들 비율이 높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서도 신당에 동참할 사람이 있다고 말해왔다.
이 도의원은 "당 밖 인사들뿐만 아니라 당내 인사들도 대표한테 접촉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혁신위로는 당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말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천 당협위원장도 "이 전 대표가 소통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 사람들은 여기 출마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이분은 이런 역할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구체적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했다.
그간 주로 원외 인사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이번 주부터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여당 현역 영남권 의원들을 두루 만나 물밑 소통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