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비 3~4% 증가…9,666억 달러 규모
▶ 전미소매협회 예상, 한인 소매업체들 기대

올해 연말 샤핑시즌에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역대 최고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샤핑 코너를 마련한 월마트 매장의 모습. [로이터]
11월에 들어서면서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로 시작해 크리스마스와 신년초까지 이어지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들이 최대 샤핑 시즌인 올해 연말 여러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금액을 지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11월과 12월 소매업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지난 2일 전했다. 이는 약 9,573억~9,666억 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연말 시즌 미국 소비자들은 약 9,300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 또한 전년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올해 매출 증가율은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 5%보다는 낮은 것이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부양책 기간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시즌 매출은 2020년에 9.3%, 2021년에 13.5% 급증했다.
매튜 샤이 NRF 대표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통화 정책 결정 등의 영향으로 더 신중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계 우선순위에 대한 지출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견조한 고용 시장과 높은 임금 인상률은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간 소비지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미국 경제 전체적으로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한인 업계에서도 올 연말 할러데이 시즌 특수를 노리기 위한 기대도 높다. 한인 소매업체들은 11월 들어 추수감사절 프로모션에서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샤핑과 애프터 크리스마스 특수에 이르기까지 연말 경기를 잡기 위해 각종 할인 및 세일 전략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신중론도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고 고금리가 경제를 압박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소비자들은 더욱 지출에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레딧 카드 연체율이 올라간 것도 지출에 부담이 된다. 카드 부채는 올해 초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8월에는 연체율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매업계 선도업체 월마트는 하반기 소비지출을 낙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난달 경고했다. 학자금 대출 부담과 유가 상승, 고금리 등의 리스크를 이유로 들었다.
최근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아메리칸 이글, 카터스, 크록스, 풋락커, 캐나다구스, 갭, 노드스트롬, 나이키, 스티브 매든, 언더아머, 빅토리아 시크릿 등 많은 브랜드와 소매업체가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에 따른 지출 감소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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