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과 가자 문제 논의… “팔 독립국가 현실화 노력”
▶ 아바스 수반 “자치정부의 가자 통치를 위해 포괄적 정치 해법 필요”

팔레스타인 서안을 깜짝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로이터=사진제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를 깜짝 방문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났다.
블링컨 장관은 5일(현지시간) 예고 없이 서안의 중심도시 라말라를 방문해 아바스 수반과 회담했다고 미국 국무부와 PA 측이 밝혔다.
아바스 수반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 정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아바스 수반 측 대변인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가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필수 서비스 재개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가 사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주민이 강제로 이주당해선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국민 모두의 존엄성과 안보를 동등하게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정당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과 아바스 수반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을 중단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전후) 가자지구를 가장 이상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PA의 효율적 재편과 활성화를 제안했다.
다만, 전후 일시적으로 다른 국가와 국제기구가 안보와 통치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슈 밀러 대변인이 전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블링컨 장관이 아바스 수반에게 가자지구의 미래와 관련, 자치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가자지구의 미래가 오늘 면담의 핵심 주제는 아니지만, 자치정부가 그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바스 수반은 자치정부가 미래에 가자지구를 다시 통치하려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포괄적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바스 수반은 "우리는 서안과 동예루살렘, 가자지구에 대한 포괄적인 정치적 해법의 틀에서 우리의 책임을 추정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난민촌 공습 몇시간 뒤에 이뤄졌으며 블링컨 이동시 삼엄한 경호를 받으면서 무장한 차량으로 이동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문은 그가 서안지구를 떠날 때까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방문 때 일부 주민들은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다음 순방지인 튀르키예로 이동하는 중 키프로스를 경유했다.
그는 라르라카 공항에서 니코스 크리스토두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과 만나 키프로스가 제안한 가자지구 해상 원조 통로 구축 문제를 논의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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