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운송비, 코로나19 때 최고점 찍은 이후 90% 하락

2021년 기준 세계 최대선사인 머스크[로이터=사진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치솟았던 컨테이너 운임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컨테이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2021년 기준 세계 최대선사인 머스크가 1만 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은 최근 매출과 수익이 대폭 하락한 데 따른 대처 차원이다.
머스크의 3분기 해상운송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6%나 급락했다.
특히 수익은 전년 동기 88억8천만 달러(약 11조6천억 원)에서 5억2천100만 달러(약 6천800억 원)로 수직 낙하했다.
머스크를 비롯한 컨테이너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당시 천문학적인 수익을 냈다.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과 주요 항구의 적체, 컨테이너 부족 현상 등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해 한 때 컨테이너 운임이 10배나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아시아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해상운송비용이 2만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둔화와 항구 적체 해소 등으로 인해 운임 하락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의 경우 아시아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해상운송비가 2022년 초반에 비해 9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컨테이너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급등한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화물선 발주를 늘렸기 때문에 해상운임 하락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해상운송 정보업체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 페터 잔트는 "내년 컨테이너 업계의 공급능력은 6%가량 느는 데 비해 수요는 2%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면서 "업계 입장에서 내년은 올해보다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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