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친 “습격 당일 이미 사망, 두개골 DNA 검사로 확인”

하마스에 납치된 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20대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룩의 사진이 납치자 가족들의 시위 현장에 놓여 있다. [로이터]
이스라엘 남부 음악축제에 갔다가 의식을 잃은 채 반나체 상태로 트럭에 실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20대 독일계 이스라엘인 여성 샤니 룩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샤니가 가자지구로 끌려간 뒤 참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22세 샤니의 모친인 리카르다 룩은 이스라엘군의 정보에 따르면 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dpa통신에 밝혔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샤니의 사망을 확인했다.
독일 외교부는 “이스라엘 당국과 우리 정보에 따르면 독일 국적자가 한 명 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한자릿수 규모의 독일 국적자들이 하마스에 희생됐다”고 밝혔다.
샤니의 모친 리카르다는 “샤니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두개골의 파편을 발견해 DNA 검사를 한 결과”라면서 샤니는 이미 지난 7일 사망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리카르다는 샤니가 하마스의 최초 공격 당시 머리 부분에 총격을 입고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소식은 끔찍하지만, “적어도 고통을 받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리카르다는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우리는 하마스의 기습공격 소식을 듣고 샤니에게 전화해 피할 곳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샤니는 곧 차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가겠다고 했다”면서 이는 샤니와 마지막 통화였다고 밝혔다.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샤니 룩이 가자지구로 끌려간 뒤 얼마나 끔찍하게 살해됐는지 공개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샤니 룩은 살해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진정으로 유감”이라며 “우리는 그녀의 머리뼈를 발견했는데, 이는 잔인하고 학대를 일삼는 그 짐승 같은 인간들이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하고, 고문하고, 살해할 때 그야말로 참수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크나큰 비극으로, 그의 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리카르다 등 샤니의 가족들은 샤니의 석방을 위해 독일 정부가 총력을 다해줄 것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샤니 룩은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축제에 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소셜미디어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면, 하마스 대원들은 반나체 상태인 그를 엎드린 자세로 다리를 돌려놓고, 트럭 짐칸에 실어 끌고 갔다. 한 대원은 그에게 침을 뱉었다. 독일 국적인 그의 모친은 무릎 아래 문신을 보고 샤니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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