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와 이란 외무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잔혹한 범죄"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2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잔혹한 범죄" 중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의 공격과 관련된 최근 사건과 적들이 가자지구에서 저지른 잔혹한 범죄를 막을 모든 수단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에 막대한 군사적 지원을 해 온 이란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시작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며 아랍 국가들에 이스라엘 제재를 촉구해 왔다.
앞서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날레디 판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관계협력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이들이 가자지구에서 반인륜 범죄와 대량학살을 즉각 멈추지 않는다면 그 어느 순간에 어떤 일이라도 벌어질 수 있으며, 중동은 통제불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이 엑스(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을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겨냥, "이 왕따 정권의 흉포성과 공격적 행동, 성스러운 종교에 대한 모독, 인류의 역사·문화적 유산에 대한 맹습은 미개한 테러단체들과 다에시(아랍권이 IS를 칭하는 말)와 전적으로 유사하다"고 맹비난하며 중동 국가들의 반(反)이스라엘 정서를 부추겼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의 개입에 따른 확전 가능성을 우려했다.
블링컨 장관은 22일 NBC 방송에서 이란의 전쟁 개입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란 대리인들의 공격에 의해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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