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월 대비 3.3% 상승, 매물 부족 현상 지속
▶ 저금리돼야 내려갈 듯…FOMC 회의 결과에 ‘촉각’

가주 단독 주택 판매 중간가격이 지난달 86만달러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8월 가주 단독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이 86만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금리로 인한 매물 부족 현상이 가격을 끌어오리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19일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8월 가주 단독 주택(Single-family home) 중간 판매 가격은 85만9,8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인 7월(83만2,400달러)와 비교해 3.3% 상승한 것이다. 가주의 지난달 콘도 중간 판매 가격도 65만 7,000달러로 전월인 7월(64만5,000달러) 대비 1.9% 상승했다.
남가주로 한정해 살펴보면 대도시와 인근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LA의 경우 지난달 주택 중간 판매 가겨이 88만2,020달러로 전월 대비 3.6% 올랐다. 이외에도 샌디에고(3.2%), 샌버나디노(2.1%)의 상승폭이 높은 편이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오렌지카운티는 131만달러로 전월(130만달러) 대비 상승률이 0.8%를 기록했다.
주택 가격 상승은 매물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 고금리에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7%를 돌파하면서 기존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이 새 집을 사면 비싼 모기지 이자를 지불해야 되기 때문에 집을 리스팅에 올려 판매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CAR에 따르면 가주 8월 단독 주택 매물은 약 25만5,000건으로 한 달 전 대비 5.3%, 1년 전과 비교해 19.0% 줄었다. 이와 관련해 조던 레빈 C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완화돼야 주택 시장 공급·수요 측면에서 모두 활기가 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기지 이자율에 대해서는 향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국책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7.18%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장기 국채 10년물 금리가 4.3% 대를 유지하면서 모기지 이자율 역시 한 달 넘게 7% 위에서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중요해졌다. 오늘 결과가 나오는데 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높은 금리를 얼마나 가져갈지에 따라 시장 금리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HSH닷컴의 케이스 검빙거 부사장은 “FOMC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연준의 의견”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떻게 말하는지에 주택 시장이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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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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