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세탁 혐의 등 압박 커지면서 美시장 점유율 27%→1% 추락

바이낸스 로고[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정부의 수사선상에 오른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브라이언 슈로더 바이낸스 미국 법인 CEO가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슈로더 전 CEO는 지난 2021년부터 바이낸스 미국 법인을 이끌어왔다.
바이낸스는 슈로더 전 CEO가 사임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바이낸스는 최근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 정부의 표적이 되면서 진통을 겪는 상황이다.
바이낸스는 러시아 고객이 루블화를 가상화폐로 바꾸거나, 가상화폐를 다른 화폐로 환전하는 등의 금융거래를 돕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법무부는 바이낸스의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정부의 수사 대상이 된 바이낸스는 러시아 고객들에게 각자 보유한 가상화폐를 루블이 아닌 달러 등 다른 화폐로 환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뒤늦게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 위반 혐의뿐 아니라 돈세탁과 증권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도 미국 정부의 표적이 된 상태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6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리는 식으로 고객을 속였다면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까지만 해도 미국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바이낸스 미국 법인은 지난 6월 점유율이 1%까지 폭락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한편 이날 바이낸스는 미국 법인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여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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