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내 완전무인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 운행이 전면 허용되자 현지에선 이런 반응이 터져 나왔다. “지금도 로보택시에서 성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앞으로 너무 많아지면 어쩌죠?” 차 안에 승객들만 탄다는 점을 이용해 로보택시를 사실상 러브호텔로 변질시키는 사람이 늘 것이란 우려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보택시 운영사인 제너럴모터스(GM) 크루즈와 알파벳 웨이모는 차량 내 성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포괄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안내한다. 누구나 훤히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차 안에서 성행위를 하는 게 사회통념상 적절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잠시 방문하는 사람도 로보택시를 탈 수 있나.
“현재는 GM 크루즈와 웨이모 모두 대기 명단에 등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코드를 나눠주고 있다. 어디서든 앱을 받아 대기 등록 할 수 있는 크루즈와 달리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만 대기 등록이 가능하다. 대기 등록 후 코드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 두 회사는 이 기간을 점점 줄일 계획이다.”
-우버 같은 기존 승차공유 서비스보다 얼마나 저렴한가.
“크루즈는 5달러의 기본요금에 마일당 0.9달러, 분당 0.4달러가 더해진다. 웨이모의 경우 시간·거리 등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평균적으로 로보택시 탑승료가 더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늦은 밤 세 차례 탑승해 본 기자는 세 번 모두 우버 가격과 차이가 없었다. 단 운전자에게 줄 팁 액수를 골라야 하는 우버와 달리 로보택시는 팁이 필요 없다.”
-주행 중 차 문을 열면 어떻게 되나.
“차량이 비상 정지하고 차에 달려 있는 스피커와 마이크를 통해 회사 관계자와 즉시 음성 연결된다. 차량 문을 정상적으로 닫고 주행이 가능한 상황임을 관계자가 확인하면 다시 움직인다.”
-갑자기 내려야 할 일이 생겼다면.
“차 천장에 있는 ‘주행 종료’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울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하차 뒤 실제 이동한 거리에 맞춰 요금도 조정된다.”
-주행 중 경로를 바꿀 수 있나.
“크루즈나 웨이모 원 앱을 통해 경로 수정을 할 수 있다. 목적지를 바꾸면 즉시 차량이 경로를 고쳐 움직인다. 요금도 새 이동 경로에 맞춰 다시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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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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