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고속도로 인근 지역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9일 현재 최소 36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밤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라하이나 일대에서 일어난 산불로 총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카운티 측은 불길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더 자세한 상황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앞서 이날 오전 이번 산불로 6명이 숨졌다고 밝혔는데 진화 작업 과정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도 수십명 보고됐으며 수천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가운데에는 오아후섬으로 이송된 3명 등 중상자가 포함돼 있으며 최소 20명이 마우이섬 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마우이 소방 당국과 민간항공순찰대의 보고서를 인용해 건물 271채가 산불로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하와이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새까맣게 탄 마우이섬 라하이나 도심의 모습. [로이터=사진제공]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전날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 각각 발생했다.
8일 오전 0시 22분께 마우이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첫 산불이 신고됐고, 이어 오전 6시 37분께 해변 마을 라하이나 인근에서 또다른 산불이 신고됐다.
마우이 소방국은 8일 오전 9시 55분께 라하이나 산불이 100% 진압됐다고 선언했으나, 강풍을 타고 잔불이 살아나면서 불이 다시 무섭게 번졌다. 쿨라 지역 산불도 키헤이 등 중서부 해안 지역까지 퍼졌으며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빅아일랜드 섬(하와이섬)으로도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당국은 하와이 인근을 지나는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불길이 섬 곳곳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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