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마약 스캔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는 미주 한인들의 케이스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3월 LA출신의 영주권자 장모씨가 시가 8억원 상당의 필로폰과 함께 권총과 실탄을 귀국 이삿짐으로 위장해 들여갔다가 한국 검찰에 구속됐고, 4월에는 인천공항에서 마리화나 4.5킬로그램을 여행가방에 숨겨 밀수입한 뉴욕의 시민권자 한인 부부가 체포됐다. 또 올해 초에는 미국에서 900억원 어치의 필로폰을 한국내로 유통시킨 마약조직 일당 10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고, 부산 세관은 LA발 국제우편물에서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적발하기도 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적발된 마약밀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중 가장 많은 30% 이상이 미국에서 들어간 것이다. 마약 종류는 필로폰, 마리화나, 케타민, 합성대마, 엑스터시 등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으며, 미국을 필두로 태국, 라오스, 베트남, 중국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주 밀수경로는 국제우편과 화물이지만, 팬데믹이 풀린 최근에는 여행자들을 통한 마약밀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주 한인들의 마약밀매가 늘어나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44달러인 필로폰 1g이 한국에서는 450달러를 호가한다니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또한 수요가 늘어나 유통망이 커진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과거 재벌가 자녀들과 연예인들 중심으로 남용되던 것이 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에도 확산돼 전국 어디서나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유학생들이나 미군 등을 통해 소규모로 반입되던 마약 유통과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조직범죄화 추세까지 보이고 있는 이유다.
방학과 휴가를 맞아 한국방문이 많은 시즌이다. 혹시라도 짐 속에 마약류를 가져가려는 시도는 꿈도 꾸지 말아야한다. 마리화나는 미국 내 19개주에서는 합법이지만 한국에서는 소량이라도 소지하거나 사용하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무심코 기호용으로라도 숨겨 들어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해외 여행객이 몰리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사법당국이 눈에 불을 켜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