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식품비가 지난 3년간 20% 올라 샌프란시스코와 막상막하를 이룬 가운데 무료 급식소를 찾는 영세민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비영리기관들이 운영난을 겪고 있다.
시애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캐피털 힐의 무료 급식소인 ‘커뮤니티 런치’에서 점심을 먹은 고객은 팬데믹이 터진 2020년 3월 3,063명에서 올해 7월엔 8,607명으로 3배 가까이 폭증했다.
킹 카운티 내 다른 무료급식소들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방문객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연방정부의 영양보충 지원 프로그램(SNAP)이 지난 3월 종료된 후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다.
커뮤니티 런치의 제프 월콧 소장은 7월 마지막 주 월요일 380명이었던 손님이 화요일엔 420명으로 늘었고 금요일엔 역대최고인 527명으로 폭증했다며 지난 18개월 간 운영비가 71% 상승한 반면 재정지원은 36%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 45달러에 구입했던 1,000개 들이 12온즈짜리 종이컵이 1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85~90달러를 맴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런치는 1985년부터 급식장소인 ‘올 필그림스 교회’를 찾아오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홈리스들과 지역 영세민들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손님들도 있다. 팬데믹 기간엔 ‘투고’용 점심도 제공했다. 손님들은 가족이나 이웃을 위해 여분의 점심 박스를 챙겨갈 수도 있다고 월콧 소장은 설명했다.
그는 재정지원이 예전만 못하지만 방문 손님을 제한하거나 그들이 챙겨가는 투고 박스를 중단할 생각은 없다며 현상유지를 위해 노력하면서 새로운 재정지원을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주정부 농업부는 인플레 영향으로 식품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무료식품 보급 및 급식 프로그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자선기관들의 재정지원이나 관련업계의 현물 기부가 줄어든 데다 설상가상으로 유통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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