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의원, 코로나 기원 관련 문서 요구하며 62명 인준 발목
▶ 북한인권특사 지명자도 대기중…국무장관, 이례적으로 브리핑
연방상원의 인준 문제로 미군 장성 인사가 막힌 가운데 국무부도 대사 공백에 따른 우려를 제기하면서 상원에 조속한 후보자 인준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17일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 이례적으로 참석, "오늘 전체 상원의원에게 국무부 후보자 인준에 대한 상당한 지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보냈다"면서 "이런 지연은 국가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에 (계류돼) 있는 전체 62명의 국무부 후보자 중 38명은 (상임위원회 등)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본회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38명 중 35명은 외교관 경력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말엔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모두 인준된 대사가 없을 전망"이라며 "아프리카 지역에는 8명 후보자가 인준 대기 중"이라고 했다.
한국계인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지명자도 상임위 절차를 완료하고 본회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일부 후보자의 경우 최대 18개월 이상 대기 중이라고 말한 뒤 "어떤 사람도 경력 외교관의 자질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고 있다"면서 "무관한 이슈에 대한 레버리지로 인준이 보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사 공백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열거하면서 "이 핵심 보직을 채우는 데 실패할 경우 이익을 보는 것은 오직 적들뿐"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랜드 폴 의원(켄터키·공화)은 지난달 코로나19 기원 관련 문서 제출 등을 요구하면서 국무부 후보자의 상원 인준에 제동을 건 상태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일괄 인준이 아니라 개별적 인준 절차가 진행돼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블링컨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폴 의원에게 문서와 다른 정보를 제공했으나 불행하게도 그는 국무부 후보자 전체의 인준을 막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상원 군사위 소속인 토미 튜버빌 의원(앨라배마·공화)은 지난 3월부터 국방부의 낙태 지원 정책 폐기를 요구하면서 군 인사 인준을 보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250여명의 군 인사 인준이 지연되면서 해병대 사령관이 160여 년 만에 처음 공석이 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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