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와 카운티 지역의 홈리스 수가 더 증가했다. LA 노숙자서비스관리국이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올 1월 말 기준으로 LA시에 4만6,260명, LA 카운티 전체로는 7만5,518명의 홈리스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초 조사 때와 비교할 때 1년 만에 약 10%가 늘어난 것이다.
이 통계에서 드러난 심각한 문제는 증가한 홈리스의 대부분이 거리에서 생활하는 시설 비보호(unsheltered) 홈리스라는 것이다. 그나마 셸터에 머무는 홈리스 수는 작년과 거의 변함이 없는데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노숙자들이 더 많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노숙자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캐런 배스 LA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정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왔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호텔이나 모텔 등으로 이주시키는 이 프로젝트에 따라 배스 시장은 취임 첫 6개월 동안 1,300여 명의 노숙자를 임시 거주시설로 옮겼다고 시장실은 밝히고 있다. 또한 배스 시장은 ‘인사이드 세이프’를 위한 2억5,000만 달러를 포함해 올 회계연도에 총 13억 달러를 홈리스 문제 해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13억 달러나 쏟아 부어도 노숙자가 줄기는커녕 늘었다는 지적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홈리스 전수조사는 배스 시정부의 출범 직후인 올해 1월 말에 이뤄졌기 때문에 예산과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것이 아니다. 또한 아무리 막대한 돈을 들여도 노숙자들이 금방 거리에서 줄어드는 효과를 단시간 내에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도 고려해야한다. 과거 에릭 가세티 시정부도 지역구별 셸터 건설 등에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했을 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대도시들의 홈리스 문제는 노숙자 임시거처 마련이라는 단기적 정책과 함께 보다 근본적인 주택 부족 및 빈곤층 구제, 그리고 상당수 노숙인들의 정신질환 및 마약 중독 문제까지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처법이 함께 마련돼야 해결이 가능하다. 이번에 발표된 LA 노숙자 전수조사 결과는 이처럼 지난한 과업이 우리 앞에 놓여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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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자기 그릇을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면 이런일이 벌어진다.
oscur님이 정답이네요. 가난은 나라도 구제를 못한다고 하자나요. 분수에 맞게 살고 열심히 살면 되는데 놀거 놀고 허황된 생활하니 문제지요. 집값이 비싸면 싼데로 이주하고 덜 쓰고 열심히 저축하며 살면 되는데 하루 벌어 하루에 다먹는 생활을 하니
텍사주는 가주의 1/10의 적은 예산으로도 많은 수의 노숙자를 줄였다. 지금 가주의 민주당 정권은 늘 허황된 꿈만꾸고 약자보호에만 혈안이다. 약자보호도 중요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겪는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 노숙자는 강제로라도 멀리 격리 수용해야 한다. 거기서 재활이 된 후 사회에 복귀시켜야 한다. 이대로 가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