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에도 호놀룰루행 여객기서 36명 부상
▶ 근래 항공기 난기류 사고 잦아져… “안전벨트 꼭 매야”

하와이안항공 [하와아인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평양 상공을 운항 중이던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요동치는 바람에 최소 7명의 승객이 다쳤다고 AP통신과 ABC방송 등이 3일 전했다.
하와이안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2시 47분께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이 항공사 여객기가 이륙 후 5시간쯤 뒤 예기치 않은 강력한 난기류를 만났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63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4명과 승무원 3명 등 모두 7명이 다쳐 초기 치료를 받았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술탄 바스코니얄리는 ABC 방송에 "비행기가 갑자기 아래로 떨어졌다"며 "우리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한 남성은 위로 솟구쳐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고 떨어졌다"고 말했다.
ABC 방송은 기내 천장 패널 일부가 깨져 나가고, 한 남성이 얼음주머니로 머리를 찜질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보여줬다.
하와이안항공 여객기는 6개월여 전인 지난해 12월에도 심각한 난기류 사고를 겪은 바 있다.
작년 12월 18일 미국 피닉스에서 호놀룰루로 가던 여객기가 착륙 약 30여분을 앞두고 1만m 상공에서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최소 36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11명은 중상을 입었다.
또 지난 4월에는 할리우드 배우 매슈 매코너헤이가 독일행 루프트한자 항공기에 탑승해 난기류를 만났던 경험담을 전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기압이나 풍향 변화, 한랭·고온 전선 등이 난기류를 만드는 요인으로 꼽히는데, 학계에서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맑은 하늘에 풍속이나 풍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돌풍을 일으켜 발생하는 난기류가 빈번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승객들은 난기류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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