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급적 빠른 기간 내 2차 발사” 예고한 상태

북한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로이터=사진제공]
군사정찰위성 1차 발사에 실패하고 2차 발사를 준비 중인 북한이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 설비를 이동시키는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사진을 분석해 새로운 움직임이 관측된다고 5일 보도했다.
동향이 포착된 곳은 서해위성발사장의 기존 발사장이다. 지난달 31일 있었던 1차 발사는 기존 발사장에서 3㎞가량 떨어진 해안에 건설된 신규 발사장에서 진행됐다.
분석에 따르면 발사체를 옮기고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설비인 이동식 건물이 발사 패드 중심부로 이동한 상태다.
이 건물은 발사대를 뜻하는 갠트리 타워와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장소인 주처리 건물 사이 바닥에 깔린 140m 길이의 선로를 따라 오가며 작업한다.
이 건물은 지난달 29일 위성사진에선 갠트리 타워 바로 옆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갠트리 타워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으로 위치를 옮긴 모습이 찍힌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 27분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했다는 발사체 '천리마 1형'을 쏴 1차 발사에 나섰다.
1차 발사가 있기 전에는 기존 발사장뿐 아니라 신규 발사장에서도 해당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 쪽으로 이동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은 1차 발사 약 2시간 30여분 뒤인 오전 9시 5분 국가우주개발국 발표로 발사 실패를 인정하며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지난 4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주권 국가의 모든 합법적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북한이 1차 발사에서 실패한 신규 발사장이 아닌 기존 발사장에서 2차 발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다만 VOA는 기존 발사장의 조립 건물 안에 우주발사체가 들어 있는지, 어떤 목적으로 이 건물을 옮겼는지 등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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