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참 “유속 빠르고 수중 시야 좋지 않아 작업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군이 발견한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인양하기 위해 2일 오후 3천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이 서해상의 발사체 낙하지점에 도착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청해진함이 현장에 도착하면 ‘포화잠수’를 해서 (잔해의) 동체 일부를 묶어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군은 북한이 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이 서해에 추락한 지 닷새째인 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잔해물을 인양하지 못하고 작업을 종료했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체 동체 잔해에 고장력 밧줄을 일부 묶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상황이 여의찮아 작업을 중단하고 다음 날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5시께 기자단 공지에서 "현장의 유속이 2노트(시속 3.7㎞)이고 수중에서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인양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달 31일 처음 찾았던 잔해물 이외에 추가로 새로운 잔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합참은 "해군 함정과 항공기들이 낙하지점에서 탐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군은 전날 오전 발사체 낙하 수역인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바다에서 해난구조전대(SSU)를 75m 깊이 해저로 투입했다.
심해 잠수사들은 바닥에 가라앉은 15m 길이의 잔해에 밧줄을 묶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군은 잔해가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선상에 끌어올리고, 최종적으로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과 마찬가지로 전날도 바닷속 시야가 좋지 않고 물이 잔잔한 정조(停潮) 시간이 한정돼 작업을 오래 이어갈 수 없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천리마 1형의 전체 길이는 29∼30m가량으로 추정된다. 서해에서 식별된 잔해물은 2단과 3단 추진체가 붙어 있는 형태일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발사체 상단에 탑재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발견될 수도 있다.
현재 해역에는 3천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천200t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 외에도 선박 여러 척이 투입돼 인양과 새로운 잔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는 우리 군이 북한 발사체를 인양하면 이를 공동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종섭 장관은 전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이렇게 결정했다.
한미는 지난 2012년 12월 서해에서 인양한 북한 장거리로켓 은하3호 잔해 조사 때도 공동조사단을 구성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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