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번도로 홀 푸드 샤핑몰 뒤 아파트…2명 죽고 2명 부상
▶ 다량의 마약가방 발견… 주민들 “혹시 테러 모의” 불안
거의 매일 총기사건 소식을 접하지만 대부분의 한인들은 우범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치부하며 그렇게 불안해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9일 낮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 버지니아 폴스 처치에서 끔찍한 총격사건(본보 30일자 A2)이 발생했다.
7번 도로(Leesburg Pike)와 피밋 드라이브(Pimmit Dr)가 만나는, 홀 푸드 마켓이 위치한 샤핑몰 뒤편의 아파트 단지(Tysons View Apartments in Idylwood)에서 이날 오후 3시 37분 총격사건이 신고됐다.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세탁실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남성 1명, 주차장에 쓰러진 또 다른 1명을 발견했다. 세탁실에 쓰러져 있던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한명은 병원에서 사망했다.
또한 칼에 찔린 10대 2명도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 나선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엘리 코리 부국장은 “이들은 어떤 목적을 갖고 모였으나 공공의 안전을 위협(테러)하기 위한 의도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초기 수사 단계인 만큼 사건의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머물던 아파트에서 마약이 담긴 가방이 발견되면서 마약 조직의 내부 갈등이었던 것으로 의심되고 있으며 범행에 사용된 칼도 현장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메모리얼 데이 휴일에 무장한 젊은 남성들이 모여 무언가를 작당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혹시라도 테러를 계획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주민들도 있다.
정확한 사건정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0대 청소년 2명의 증언이 필요하지만 미성년자인 이들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스크를 쓴 용의자에 대한 제보를 비롯해 3명의 남성이 배낭을 메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을 봤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경찰은 수색견을 동원해아파트 주변과 인근 숲, 산책로 등을 수색하며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날 궂은 날씨로 인해 헬기를 띄우지는 못했다.
경찰은 총상을 입은 2명과 칼에 찔린 2명 모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용의자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제보 전화 (703)246-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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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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