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7 열린 일본 히로시마서 정상회의…北 탄도미사일 비난·우크라 정세 논의
▶ 핵심기술 투자 네트워크 출범…오픈랜·해저 케이블 협력도 강화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가 20일 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렸다.
쿼드 정상회의는 당초 오는 24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문제로 호주 방문을 취소하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히로시마에서 개최됐다.
미국과 일본은 G7 회원국이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초청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쿼드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쿼드 참가국이 공유하는 비전으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강하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질서가 위협받는 엄중한 정세"라면서 국제사회를 분단과 대립이 아닌 협조로 이끌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쿼드는 자유롭고 열린,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구상을 추진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쿼드 정상들은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자유롭고 개방됐으며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인도·태평양이라는 구상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상들은 주권과 영토보전의 원칙,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지배하는 국가도 지배받는 국가도 없는 지역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거나 현상을 무력이나 강압으로 바꾸려고 하는 일방적인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도 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쿼드 정상회의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의제에 올랐다. 인도는 러시아와 전통적으로 우호 관계에 있어 이 문제에 대해 미국, 일본, 호주와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경제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양자학 등 핵심기술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을 연결하는 '쿼드 투자자 네트워크'(QUIN)를 출범하고, 핵심·신흥기술 표준 개발과 관련한 쿼드의 원칙을 발표했다.
태평양 도서국인 팔라우에 오픈랜(Open-RAN, Radio Access Network·개방형 무선접속망) 통신망을 구축하고, 인도·태평양의 해저 케이블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 통신·해저 케이블 업체에 의존할 경우 안보에 중요한 기밀 등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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