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원센터는 서울에 설치
▶ 여론 고려 ‘이원화’ 절충
내달 5일 공식 출범을 앞둔 재외동포청의 소재지가 사실상 인천으로 낙점됐다. 한국 당정은 그동안 서울과 인천을 두고 논란이 됐던 동포청의 입지를 본부는 인천에 두되 민원센터는 서울에 마련하는 ‘이원 설치’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7∼8일 방한 일정이 끝난 뒤 재외동포청의 소재지를 공식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는 신설 정부 조직으로 외교부 산하에 신설되는 첫 청급 기관이어서, 그 상징성 때문에 그동안 인천과 서울 등 지자체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갖춰 재외동포들이 입출국 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한인 이민역사와 연관성 등을 내세워 재외동포청 유치를 강력하게 희망해 왔다. 반면 외교부는 동포들에게 ‘원스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편의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서울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
여론조사 등 재외동포 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서울을 희망하는 여론이 많았다. 현직 및 직전 한인회장들의 모임인 미주현직한인회장단협의회 역시 서울을 강력히 지지했었다.
한국 정부는 이런 상황을 두루 고려해 이원 설치라는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난 4일 재외동포청 관련 당정 협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상징성, 해외동포들의 접근성과 편의성, 국토 균형발전, 행정의 효율성, 정부 조직의 일관성 등을 충족하는 곳으로 선정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제주로 이전했던 재외동포재단은 이번에 재외동포청으로 승격 출범과 함께 5년만에 다시 수도권인 인천으로 이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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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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