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주석과 만난 룰라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중국을 국빈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기기를 그만둬야 한다"며 거듭 미국을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15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과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베이징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전쟁을 부추기기를 그만두고 평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유럽연합(EU)은 평화에 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해야 국제사회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평화가 전 세계의 이익"이라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중국을 방문한 룰라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 '미국 1강' 체제에 맞선 다자주의 강화에 입을 모았다. 마지막 날인 15일까지 미국에 맞서는 발언을 한 셈이다.
중국과 브라질은 14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위안화와 브라질 헤알화를 활용한 무역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미 달러 패권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국제 무대의 주역으로서 '브라질의 귀환'을 알리는 동시에 중국과 브라질 간 깊어지는 관계는 타협 불가한 것임을 천명하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AFP는 짚었다.
그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생각이 비슷한' 국가 정상들의 모임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나에게는 이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옹호해왔고, 어제 시진핑 주석과 길게 논의한 이론이 있다"며 "평화를 찾을 방법을 찾을 의지가 있는 국가들의 그룹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계획이 어떻게 진전됐는지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룰라 대통령은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무기를 공급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국가들에 멈추도록 설득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베이징을 떠나 다음 공식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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