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호텔·LAX 직원 등 LA 시의회 조례안 상정
▶ “타업종 연쇄인상 되나” 고용주들 경영난 우려

12일 LA 시청 앞에서 커런 프라이스 시의원이 호텔 등 관광업계 노조 관계자들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안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커런 프라이스 시의원실]
LA 시의회가 오는 2028년까지 시간당 임금을 최고 3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은 대형 호텔과 LA 국제공항(LAX) 소속 일부 직원 등 관광업계만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방안이지만, 그렇지 않아도 최저임금 수준이 높은 LA에서 가장 먼저 시행을 추진하는 것이라 타 업종에도 미칠 파급효과에 지역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커런 프라이스 LA 시의원(9지구)은 LA시 지역 대형 호텔들과 LAX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 25달러로 인상하고, 향후 매년 1달러씩 올려 LA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8년까지 30달러로 올리는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이같은 최저임금 급격 인상의 적용 대상은 LA시 지역 내 호텔방을 60대 이상을 갖춘 대형 호텔들과 LAX에서 근무하고 있는 터미널 청소부, 항공기 청소부, 경비원, 기내식 업체 종업원 등 3만6,000여 명이다.
LA시의 현행 시간당 최저임금은 16.04달러이며, 오는 7월1일부터 16.78달러로 올라갈 예정인데, 이번 조례안이 확정될 경우 이들 대형 호텔과 LAX 관련 업종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50%나 급격히 뛰게 된다.
프라이스 시의원은 “호텔과 LAX 등 LA 관광업계에서 일하는 많은 근로자들이 지금 받고 있는 시간당 16.04달러의 최저임금으로는 집세나 식품비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부분 ‘투잡’을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례안 상정 이유를 밝혔다.
이 조례안은 수십억 달러의 경제효과 창출이 예상되는 2026년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제출됐다. 그는 “한 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관광업계는 적정한 임금의 좋은 직업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종업원 10명 중 9명이 소수계인 관광업계에서 생계임금 운동은 곧 사회정의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호텔과 LAX 내 조업사 등 관광업계 고용주 측은 최저임금 인상시 분야별 급여 차이가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관련 업계 모든 직원들에 대한 급격한 임금인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LAX의 한 조업사 관계자는 “지금도 LAX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LA시 최저임금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면서 “인건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계 특성상 큰 폭으로 임금이 오를 경우 대부분의 회사들이 비즈니스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부터는 LA시 의료 및 보건업계 종사자들에게 시간당 25달러의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안이 시행되고 있다. 이 조례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생한 의료계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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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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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친개xx 들 허기야 너의돈이아니니까 물가는더올라가고 ㅊㅊㅊ 망해라개xx 들아
참 비현실적인 법안들을 만들어내는 시의원들 정말 두손 들게 만드네요.
저기 서있는 시의원과 뒤에서 있는 사람들모습을 보라..말이 필요없다 한심하다.
임금이 2배올르면 물가는 따따블이다.주인은 몰 먹고 사나?월급주면 마리너스.차라리 월급 쟁이 하지 누가 장사 하냐.공무원은 세금 삥뜯어서 먹고사니 모가 몬지를 모르지
사회정의같은 소리하고 자뺘졌다. 자본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무식한 인간들이 시의회를 장악해서 미국이 이꼴이다. 뭐든 적당해야 지지를 받지 결국 사람들 다 자르고 로봇으로 대체하게 민드는게 저런 인간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