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9명 중 65명 지지로 수도권 4선 김학용 눌러…대표·원내대표 모두 ‘친윤’에 영남 출신
▶ ‘승부처 수도권 총선 난망’ 전망엔 “정책 방향·정치적 지향, 그분들 생각하며 고민해야”
“내년 총선 승리로 정권교체 완성…의원 단 한명도 공천 때 억울함 없게 버팀목 될 것”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전 원내대표, 윤 신임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09명 중 65명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김학용(4선·경기 안성) 의원을 제쳤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까지 가지고 있던 의원님들 리스트, 세모 동그라미 리스트를 다 찢어버리겠다"며 "항상 소통하고 여쭙겠다"고도 했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은 소속 의원 명단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을 '○', 지지 여부가 불분명한 의원을 '△',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을 'Ⅹ'로 각각 표시해 표심을 파악하곤 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후보 간 토론회에서 "(현역 의원) 누구도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 대상이 되거나, 경선도 못 해보는 억울한 일을 당해선 안 된다"며 "공천에 억울함이 없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경북(TK)은 물론 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공천 시즌만 되면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되는 현상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의원들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최대한 만들어 나가겠다"며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을 불필요하게 국회에 묶어두지 않고 마음껏 지역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원내 운영을 효율화하겠다"라고도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야(對野) 관계 관련 질문에 "이른 시간 안에 민주당 원내지도부, 또 당 지도부를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의논해보겠다"고 답했다.
당 대표(PK), 원내대표(TK), 정책위의장(PK) 등 지도부가 영남 출신 일색이라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가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에는 "지역별로 분리해서 대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며 "정책 방향이나 정치적 지향을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처럼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민주당과의 협상을 주도해왔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내 '친윤'(친윤석열) 성향 의원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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