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 폭력전과 60대 술 안 판다고 언쟁 후
술에 취한 60대 한인 남성이 텍사스주 달라스 한인타운의 카페 업소에서 한인 여주인을 총격 살해하고 주변 목격자에게도 총격을 가하는 등 만취 총격 난동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달라스 모닝뉴스와 폭스4 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밤 발생했다. 이날 오후 9시40분께 달라스 지역 2560 로얄 레인에 위치한 로열 코리아타운 플라자 샤핑몰 내 한인 업소 ‘해피데이 카페’에서 한인 완 조(62·Wan Cho)씨가 카페 업주인 종선 워니(53·Chong Sun Wargny)씨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총상을 입은 업주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고 달라스 경찰국이 밝혔다.
이와 관련 달라스 지역 한인 언론들은 총격범이 이 지역 단체장을 지낸 한인 인사의 아들인 조완백씨이며, 총격 희생자는 한국 이름이 강희정씨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달라스 지역 한인사회는 한인 업소에서 술에 취한 고객이 업주를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 발생 전 조씨가 한 여성과 동행해 해피데이 카페 안으로 들어왔고, 업주 강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업소를 나갔다가 15분쯤 후에 다시 카페 안으로 들어와 총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씨는 처음 카페에 들어왔을 때 만취 상태였으며, 이에 업주 강씨가 취한 사람에게 술을 팔 수 없다고 하자 조씨가 이에 반발해 언쟁을 벌이다 밖으로 나갔고, 이후 다시 총을 가지고 들어와 3~4발의 총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당시 카페 안에는 또 다른 한인 정모씨 등 손님들이 있었는데 용의자 조씨가 업주 강씨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난동을 부리자 정씨와 일행이 총을 든 조씨를 제압해 이후 경찰에 인계했다고 현지 한인 언론들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강씨가 쏜 총에 얼굴이 스치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달라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총격 용의자를 제압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들이 ‘영웅’이라고 밝혔다고 폭스4 TV가 전했다.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조씨는 현재 7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달라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폭스4 TV에 따르면 용의자 조씨는 이전에도 폭력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8년 전인 지난 2015년 달라스 인근 캐롤튼 샤핑센터 안에 있는 한인 BBQ 식당에서도 만취 상태로 서비스를 거부 당하자 식당 손님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한 손님에게 주먹질을 했다. 폭행 혐의로 인해 조씨는 9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고 폭스4 TV와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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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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