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 션샤인’ 속 마지막 대사, 황 지사 순국 100년만에 현실화
▶ 뉴욕한인교회서 7일 헌화소 운영 8일 추모식 후 9일 유해 한국봉환

[사진]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마침내 고국 품으로 돌아간다. 드라마 속 배우 김태리가 연기한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가 황 지사의 순국 100년 만에 현실이 됐다.
국가보훈처가 파견한 황기환 지사 유해 봉환반은 5일 뉴욕총영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일 새벽 한국으로 봉환되기 앞서 마지막으로 뉴욕일원 한인들을 대상으로 맨하탄 뉴욕한인교회에 7일 헌화소를 설치하고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인 8일 오전 11시 뉴욕한인회, 뉴욕시정부, 뉴욕시의원, 미국 참전용사 등 100여명이 초청된 가운데 추모식을 거행한 후 9일 오전 0시50분 JFK 공항에서 출발하게 된다.
황 지사의 유해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박민식 보훈처장은 공항을 통해 들어온 여객기에서 하기되는 유해를 오전 9시 직접 영접한 뒤 영정을 들고 운구에 나선다.
이후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실은 운구 차량이 대전 현충원에 도착하면, 오후 2시부터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유해 봉환식이 거행된다.
봉환식이 끝나면 독립유공자 7묘역에서 안장식이 이어진다.
앞서 보훈처는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유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법원의 승인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보훈처와 뉴욕총영사관은 적극적인 설득과 노력을 통해 황 지사의 유해가 안장돼 있는 퀸즈 마운트 올리벳 묘지 측과 지난 1월 31일 파묘에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10여 년 만에 유해 봉환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봉환 절차에는 지난 2008년 황기환 지사 묘소를 처음으로 발견했던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가 정부의 초청을 받아 동행한다. 장 목사는 “묘소를 발견한 이후 지사님께서 하루빨리 국내로 모셔지기를 바랐는데 이번에 유해 봉환이 성사돼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황 지사의 유해가 묻혀있던 퀸즈 마운트올리벳 묘지에 표지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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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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