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봉환 [국가보훈처 제공]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잘 알려진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방미한 한국 정부 대표단은 5일 해외에 묻힌 다른 애국지사들의 봉환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선 국가보훈처 보훈예우국장은 이날 주뉴욕 총영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더 봐야 할 분들이 많다.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있는 140여 기의 애국지사 묘 가운데 "하반기 미국 서부와 하와이에 계신 지사들을 모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대표단은 오는 8일 뉴욕한인교회에서 뉴욕시의회와 시정부 관계자, 미국의 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황 지사 추모식을 열고, 오는 9일 한국으로 출발한다.
황 지사의 유해를 실은 대한항공 민항기가 인천공항에 내려 주기장으로 이동하면 의장병들이 활주로에서 바로 영접할 계획이다. 남궁 국장은 "군공항이 아닌 민간공항에서 유해를 영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해가 있던 뉴욕시 마운트올리벳 묘지에는 황 지사가 이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안내 표지석을 남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황 지사의 묘지를 처음 발견한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목사뿐 아니라 파묘와 화장 절차에 제동을 걸었던 뉴욕시 법무국 결정을 뒤집는 데 공헌한 시 보건국 한인 직원, 무료로 소송을 진행한 한인 변호사, 묘지 측을 설득한 지역구 시의원 등 한인사회와 현지인의 도움이 컸다고 남궁 국장은 전했다.
이번 봉환 작업에 참여한 뉴욕총영사관 허성호 영사는 "우리 정부 기관은 물론 뉴욕시 정부와 의회, 중간에 있는 한인 커뮤니티가 원팀으로 힘을 합치고 어우러져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남궁선 국가보훈처 보훈예우국장(왼쪽 두번째) 등 황기환 지사 유해 봉환단 (뉴욕=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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