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대상 설문조사·오남용 경고
▶ 포스코, 내부 인트라넷서만 허용
전 세계 기업에서 챗GPT 사용에 따른 핵심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챗GPT 사용 지침을 만들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사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설문에는 챗GPT 사용 경험 여부를 묻는 것은 물론 사내에서 챗GPT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로드 용량 제한이나 업무 PC 사용 제한 등의 내부 지침을 만들어 임직원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챗GPT 사용으로 인한 기밀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아예 최근 게시판에 챗GPT 오남용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는 메시지를 공지했다. 각 팀장이 팀원들을 대상으로 챗GPT 사용 가능 범위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DS부문을 시작으로 챗GPT 활용을 일부 허용했는데 이후 내부 설비 계측 코드 등이 외부로 유출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현재 사용에 제한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역시 오픈AI가 아닌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서만 챗GPT를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본적으로 사내망으로는 챗GPT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막아 놓았다. 챗GPT 사용이 꼭 필요할 경우 보안성 검토를 별도로 받는 식으로 일부 허용하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제한하는 셈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기밀 정보 유출을 우려해 챗GPT 사용을 제한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골드만삭스 등 주요 월가 은행들은 챗GPT 등 AI 챗봇 사용을 제한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전 직원에게 챗GPT에 기밀 정보 입력 금지 등의 주의 사항을 통보했다. 어떤 업무나 용도에서 대화형 AI 사용이 가능한지 규정하는 규칙도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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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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