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불필요한 분란 야기, 눈살 찌푸리게 해 매우 유감…책임묻고 기강 세울 것”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4일(이하 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 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에 선출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에게 4월 한 달 동안 최고위 참석이나 언론 인터뷰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이 '공개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은 자신의 발언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도 KBS 라디오에 출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기념식) 정도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4·3을 두고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는데,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한국에서 가장 격(格)이 높은 '경사로운 날'은 3·1절,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 이른바 '5대 국경일'이다. (중략) '4·3희생자 추념일'은 이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에 해당한다"는 조선일보 기사를 참조했다고 해명했다.
김기현 대표는 SNS에서 김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김 최고위원 발언에 매우 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오직 민생을 살피고 돌봐야 할 집권 여당의 일원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다 득표로 선출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같은 달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가 다시 비판에 직면했고 귀국해 거듭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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