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지지한다’ ‘팀스토미’ 티셔츠, 트럼프 기소 결정 후 ‘불티’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포르노 배우와의 성 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을 앞두고 양측 지지자들이 후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가 수년간 벌여온 진실 공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기폭제 삼아 미국 보수·진보 진영의 '티셔츠 판매 전쟁'으로 번진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나는 트럼프를 지지한다'(I stand with Trump)라고 적힌 티셔츠와 '#팀 스토미'(#Teamstormy)라고 적힌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대니얼스는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으며, 미국 대선을 앞둔 2016년 이 내용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13만 달러(약 1억7천만원)를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관계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시켜 대니얼스에게 돈을 전달하도록 하고, 회삿돈으로 그 비용을 변제했다는 것은 인정했다.
미국 뉴욕주 검찰이 이 사건을 5년 가까이 수사해온 가운데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주 법원 대배심의 기소 결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결정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는 "이 마녀사냥은 엄청난 역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후원금 모금에 참여하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당신의 지지로 우리는 미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쓸 것이고, 2024년은 공화당을 구한 해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내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을 당부했다.
트럼프 캠프는 기소 뉴스가 보도된 이후 24시간 동안 '나는 트럼프를 지지한다' 티셔츠 판매로 400만달러(약 52억4천만원)의 후원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이 티셔츠는 한 장에 47달러(약 6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맞서 대니얼스 지지자들도 경쟁적으로 티셔츠를 사들이고 있다. 대니얼스는 트위터에서 "기소 결정이 알려진 뒤 #팀스토미 상품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대니얼스는 웹사이트에서 #팀스토미 티셔츠를 20달러(약 2만6천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닮은 반려견 장난감을 30달러(약 3만9천원)에 팔고 있다.
대니얼스는 트위터 팔로워 133만명, 페이스북 팬 계정 회원 2천여명 등을 거느리고 있다. 대니얼스 지지자들은 대부분 트럼프 전 대통령에 열렬히 반대하는 사람들로 전해진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상인들도 트럼프 관련 모자와 티셔츠 판매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