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무역 결제 때 비용 절감 기대” …룰라, 방중 일정 내달로 조정 추진
브라질과 중국이 양국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 등에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쓰기로 합의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와 로이터 통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수출투자진흥공사(Apex)는 관련 성명에서 "양국이 헤알화와 위안화를 주고받으며 대규모 무역 및 금융 거래를 직접 수행할 것"이라며 "관려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잠정 합의안에 대한 후속 절차인 이번 결정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에서 발표됐다.
궈팅팅 상무부 조리(차관보)는 이 포럼에서 "식량과 광물 채취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서로 수출할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폴랴 지 상파울루는 전했다.
브라질 업체들은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만든 '국경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을 이용할 예정이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다. 지난해 교역액은 1천505억 달러(195조원)로, 사상 최대치였다.
중국이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의 폭을 넓히려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중남미 최대 경제 규모국인 브라질이 위안화를 직접 사용함으로써 중국의 달러 패권 도전은 더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애초 베이징 비즈니스포럼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폐렴 증세로 중국 방문 일정 자체를 모두 연기했다.
'세균성 및 바이러스성 기관지 폐렴'을 진단받고 아우보라다 궁(대통령 관저)에서 안정을 취하다 이날 집무에 복귀한 룰라는 다음 달 중에 방중할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피멘타 대통령실 사회커뮤니케이션 수석 비서관은 룰라 대통령이 "4월 11일로 중국 방문 일정을 조정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호드리구 파셰쿠 상원의장에게도 동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현지 매체 G1은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방문이 "시진핑 주석 초청에 따라 이뤄지는 국빈 방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시 주석의 국가주석직 3연임 이후 중국의 '첫 손님'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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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은 달러를 모으지. 브라질 정치인들 위안화 지들 금고에 모으겠냐? 짱깨들 헤알화 모으겠냐? 힘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 일반 국민들만 또 고생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