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5년 2월 16일생 서정민 씨 10년째 뿌리 찾기

미국 입양 한인 서정민 씨의 현재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입양 한인 피터 티머먼(한국명 서정민·38) 씨는 2013년부터 10년 넘게 뿌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친모와 관련한 결정적인 단서를 아직 찾지 못했지만, 여전히 극적인 상봉을 꿈꾸고 있다.
서씨가 26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 따르면 그에게는 어릴 적 태어난 병원 기록에 담긴 친모의 이름과 나이 외에는 다른 정보가 없다.
서씨가 그간 확인한 입양 서류에 따르면 1985년 2월 16일 오전 1시30분 경기 부천의 '나 조산소'에서 태어났다.
미혼모였던 친모 정모(당시 22살) 씨는 조산소에서 서씨를 낳은 뒤 "아이를 키울 수 없으니 좋은 곳에 보내달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친모는 서씨가 더 좋은 곳에서 자라길 바랐다고 한다.
이후 서씨는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1985년 7월 19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백인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은퇴한 변호사인 입양부와 간호사인 입양모의 돌봄을 받으며 컸다. 지금은 간호사 아내도 그의 옆에 있다.
서씨는 위스콘신-화이트워터대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현재 정신의학자로 일하고 있다.
서씨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친모를 찾아 나섰다.
입양인 지원 단체인 해외입양인연대(GOAL)를 통해 모국 여행 프로그램인 '퍼스트 트립 홈'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공부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동방사회복지회와 중앙입양원(현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가족 찾기를 시도했다.
당시 한국 경찰서에서 친모의 이름과 나이가 비슷한 13명을 추려 연락하기도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서씨는 언젠가는 친모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저는 엄마를 찾으려고 백걸음을 걸어왔다"며 "엄마도 저를 찾기 위해 한 걸음만이라도 내디뎌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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