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온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중 하나인 판테온이 유료화된다.
이탈리아 문화부와 교회 당국이 16일(현지시간) 판테온 방문객에게 5유로(약 7천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고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했다.
입장료 수익금은 문화부가 70%를 가져가고, 나머지 30%의 수익은 로마 교구에 배정된다. 애초 판테온 유료화는 2018년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당시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M5S) 출신의 알베르토 보니솔리 문화부 장관에 의해 폐기됐다.
유료화를 재추진한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판테온의 유지·보수와 운영비를 고려할 때 유료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문화 유적지에 대한 적당한 입장료”라며 “상식에 기반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입장료가 14유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입장료가 25유로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로마 교구는 판테온 입장 수익을 “자선 및 문화 활동과 교회의 유지, 보존, 복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입장료는 5유로지만 18∼25세는 2유로(약 2천800원)만 내면 된다. 로마 시민, 미성년자, 미사에 참석하는 사람, 성직자는 무료다.
문화부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입장료 도입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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