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샌티스, 트럼프 이어 ‘우크라 지지’ 희의론에 합류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라스무센 전 총장은 14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다면 그것은 지정학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그의 영향력은 파괴적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 초반 푸틴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에 휘말린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도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비판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종식을 위해 협상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상황이다.
이는 대부분 공화당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것과 배치된다.
라스무센 전 총장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약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의 생각이 일부 미국인에게 매력적이라는 단순한 사실만으로 미국의 정치는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당선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전망하면서 "그의 가방은 이미 너무 무겁고, 너무나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화당이 정말로 통일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며 "유럽의 관점에서뿐 아니라 전세계적 입장에서 공화당은 트럼프나 트럼프주의자들보다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부합하는 사람을 후보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외국의 전쟁을 조장하는 것보다 우리 본토를 지키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영토 분쟁'으로 평가절하한 바 있다.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의 81%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 영토를 모두 회복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53%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도를 넘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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