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레 바뀐 가주 정책 킨더 전 단계 ‘TK’ 확대
▶ 학부모들 잘 몰라 혼선
캘리포니아주 교육 당국이 공립학교의 프리 유치원인 TK(Transitional Kindergarten)에 입학할 수 있는 나이를 만 4세 전체로 확대한 가운데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자녀의 학교 지원을 앞두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에 사는 한인 안재은(37)씨는 올해 만 4세가 되는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 현재 안씨의 딸은 한달에 1,200달러를 내고 집 근처 프리스쿨을 다니고 있는데, 안씨는 최근 친하게 지내던 학부모로부터 가주의 TK 입학 나이가 확대됨에 따라 모든 만 4세 아동이 TK 입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국에서 성장해 미국 교육 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안씨는 자녀의 TK 입학과 관련해 궁금한 게 많은데, 정작 물어볼 곳이 많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안씨는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TK 입학 나이가 학교, 지역별로 다른 것 같다”며 “최근 바뀐 법이라 정보가 부족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매년 9월1일 전에 만 5세 생일을 맞이하는 유아를 대상으로 공립학교 킨더가튼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컷오프 날짜보다 생일이 늦으면 만 5세가 되는 해가 아닌 그 다음해에 킨더가튼에 입학하게 된다.
그런데 TK란 생일 컷오프 규정에 걸려 만 5세가 되는 해에 킨더가튼에 입학하지 못하는 아동을 위한 일종의 프리-킨더가튼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TK의 경우 킨더가튼이 있는 공립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며 전체적인 커리큘럼 수준이 킨더가튼 보다 다소 쉬운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9월2일~12월2일 사이에 만 5세가 되는 아동들만을 대상으로 TK 입학이 가능했는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21년부터 TK 입학 확대안을 발효함에 따라 생일과 관계없이 모든 만 4세 아동들의 TK 입학이 가능해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23-2024학년도에는 9월2일~4월2일 사이에 만 5세가 되는 아동, 2024-2025학년도부터는 9월2일~6월2일 사이에 만 5세가 되는 아동을 대상으로 TK 입학을 확대했고, LAUSD에서는 2023-2024학년도부터 모든 만 4세 아동에게 TK 입학문을 열었다.
단, 학교별로 TK 입학 조건 확대 적용 여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거주 지역에서 아동이 배정되는 학교에 학부모가 직접 연락해 관련 정보를 얻는 게 가장 좋다.
유수연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장은 “한인 학부모들이 TK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몰라서 자녀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내고 사설 프리스쿨을 보내거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맡기는 경우들이 많다”며 “TK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서 실시하는 공립 교육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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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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