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안불안’ 美비판 반박…회견서 ‘美에 압승’ 야구경기 감상도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 치안 상황에 대한 미국 내 비판 목소리에 거부감을 보이며 "우리가 미국보다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라고 반박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인 납치·피살 사건 이후 제기되는 국경도시 치안 불안 지적과 관련, "멕시코를 안전하게 여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인 4명은 지난 3일 의료관광차 멕시코 북부 타마울리파스주 마타모로스를 찾았다가 갱단원으로 알려진 무장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나흘 뒤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는 멕시코 치안 행정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비등해졌다.
공화당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카르텔 해체를 위해 미군 투입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멕시코 주권에 대한 위협이자 우리에 대한 존중의 결여"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공식 항의를 위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부 장관이 이날 워싱턴DC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정부 차원에서 멕시코 곳곳에 대한 여행 주의 또는 권고 안내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감을 숨기지 않으며, 멕시코 안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는 건 일부 미국 보수파 정치인과 언론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1라운드 2차전에서 미국을 11대 5로 완파한 멕시코 대표팀 활약상을 대통령궁 내 회견장 스크린에 틀어 놓고 감상하며 "미국을 이긴 우리 선수들을 함께 축하하자"는 메시지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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