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로 강물 범람·홍수 1만여 명에 긴급대피령
▶ 2명 사망등 인명피해도

10일 캘리포니아 전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났다. 이날 컨 카운티의 컨 강이 범람이 주택들이 물에 잠겨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역에 10일 또 다시 강력한 겨울폭풍이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와 하천 범람 등 재산 상황이 발생하고 주민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연방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국토안보부와 재난관리청에 겨울 폭풍에 따른 긴급 지원을 지시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밤부터 북가주 지역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해 10일 오전부터는 남가주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닥쳤다. 이번 폭풍으로 인한 강수량은 북가주 일부 지역의 경우 최고 7~8인치에 달했다.
이로 인해 북가주 오클랜드 지역에서는 창고 건물의 지붕이 무너지면서 주민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으며, 중가주 컨 카운티에서는 폭우로 인해 컨 리버의 강물이 범람하면서 주택들이 물에 잠기는 등 홍수 피해가 이어졌다.
가주 주지사 사무실의 낸시 워드 비상지원 디렉터는 이날 겨울폭풍으로 주 전엑에서 1만 여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으며 5만4,000여 명이 전력이 끊기는 피해를 당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이날까지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폭우는 많은 비와 함께 기존에 쌓인 눈을 녹이면서 홍수를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돼 일부 지역에서는 2주간 음식과 필수품을 구비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기상 당국은 시에라네바다 산맥 지역의 경우 최고 15인치의 폭우가 쏟아지고 연안 지역에는 10인치의 비가 퍼부을 것으로 예보했다. 또 이번 폭우는 강풍을 동반해 저지대에서는 시속 55마일, 고지대에서는 시속 80마일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미 캘리포니아의 58개 카운티 중 34곳에 비상사태가 발령됐고, 캘리포니아 중부와 북부, 네바다 북부 등에 홍수주의보와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 이 영향권에 들어 있는 주민은 1,500만~1,700만 명 이상에 달한다.
이번 겨울 폭풍은 11일부터 잠시 잠잠해졌다가 다음주 수요일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의 밥 오라벡 수석 기상예보관은 “다음 주 초에 2차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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