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붕붕괴·개스화재 등 대부분 지병 노약자들
지난주부터 남가주를 덮친 겨울폭풍에 따른 기습 폭설로 샌버나디노 카운티 산악지역의 여러 마을이 고립된 이후 복구 작업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LA타임스 등이 9일 전했다.
샌버너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지난달 23일 이후 이 지역에서 총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셰리프국 대변인은 “현재까지 우리는 날씨와 관련된 교통사고 1건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다른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A타임스는 이 지역에서 이웃이나 친구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산간마을에 흩어져 있는 집들이 폭설로 인해 진입로가 막혀 고립되면서 장기간 난방과 통신, 약품·식료품 등 공급이 끊긴 탓에 재난에 취약한 노인들과 지병을 앓는 질환자들이 잇따라 숨졌다고 말했다.
전날 밤 빅베어에서 열린 시의회에서 한 주민은 이 지역에 사는 친구가 폭설이 내리는 동안 지병과 관련된 투석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고 전했다. 또 크레스트라인의 스카이랜드 커뮤니티에서는 93세 여성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들은 이 노인이 생전에 고령이었지만 건강하고 활달했다면서 폭설 이후 전기가 끊기고 난방이 되지 않는 집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추위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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