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노인 1만2천여 명 조사…인지기능 저하 전 복용해야
골다공증 예방 등을 위해 많이 먹는 영양제인 비타민D 보충제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캘거리대와 영국 엑서터대 연구팀은 1일 의학 학술지 ‘알츠하이머 & 치매: 진단, 평가, 질병 감시’에서 미국 노인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비타민D 보충제 섭취와 치매 간 관계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 국립 알츠하이머 조정센터의 연구에 참여한 노인(평균연령 71세) 1만2,388명 중 비타민D 보충제를 먹는 4,637명과 보충제를 먹지 않는 7,751명에 대해 10년간 치매 발병 여부 등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D 보충제를 먹는 그룹이 치매에 걸리지 않고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연구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은 비율은 보충제를 먹지 않는 그룹보다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동안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모두 2,696명(21.8%)이었다. 이 가운데 2,017명(75%)은 치매 진단 전 비타민D 보충제를 먹은 적이 없었고, 조사 초기부터 비타민D 보충제를 먹은 사람은 679명(25%)이었다.
비타민D는 모든 그룹에서 치매 예방 효과가 있었지만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또 치매 전조 증상 중 하나인 경도인지장애(MCI)가 시작되기 전에 복용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또 비타민D의 치매 예방효과가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 인자로 알려진 변이유전자(APOEe4)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특히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 연구에서는 낮은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비타민D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징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를 뇌에서 제거하는 과정에 관여하고, 또 치매 발병 요인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 축적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데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 교신저자인 캘거리대·엑서터대 자히누르 이스마일 교수는 “이 결과는 비타민D 보충제가 특정 층의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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