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순신 낙마 사태엔 “국민께 대단히 죄송…공동책임 느낀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땅 의혹’ 수사의뢰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경쟁 주자들의 '울산 땅' 의혹 제기에 대해 "자기가 당선되기 위해 당 전체를 먹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전당대회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과 견제가 일정 부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금도를 넘어서거나 상식 수준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우리 당을 해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기현이를 잡으려고 오랫동안 계속해서 떠들어댔던 걸 다시 들고나와 떠드는데 거기에 얹어서 당을 해치는 일을 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총선 공천 때 대통령 의견을 듣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대통령 의견도 듣고 우리 당 주요 리더들, 주요 중진들, 원외 시민사회단체, 당 원로, 후보자로 나온 세 분 의견도 다 들은 다음에 의견을 충분히 다 수렴해서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다른 부분 다 생략해 버리고, 작위적이고 왜곡된 방식으로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전날 천하람 후보가 당 지도부를 지낸 인사들을 기존 지역구 대신 수도권 등 험지에 출마시키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은 전부 다 잘라버리겠다고 노골적으로 얘기하던데 대표가 자기 마음대로 막 잘라도 되고 대통령 의견은 들으면 안 되는 것이고, 이런 궤변 같은 논리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기현이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느니 마느니 그게 총선 관건이 되면 뭐든지 다 해야지 그게 문제가 되겠나. 그런데 지금 천 후보가 하는 얘기는 환자가 배가 아프다는데 배 아픈 약을 처방 안 하고 감기약을 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선투표에서 '안천(안철수·천하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각 후보가 필요에 따라 합종연횡도 하니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이질적 정치 성향 사이에 이뤄지는 연대가 얼마나 시너지 효과가 있을지"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후보는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직 임명 이튿날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 부실 인사 검증 문제가 불거지는 데 대해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 충분히 걸러야 될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여권에서 책임져야 될 입장에 있으니 공동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검증시스템에 강제조사권이 없는데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추천 과정에서 법률로 강제 조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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