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대선주자 헤일리, 80세 바이든·76세 트럼프 정조준
75세가 넘는 고령 정치인은 정신능력을 검증하는 자격 시험을 치르도록 하자는 공화당 대선주자 니키 헤일리(51)의 제안에 미국인 77%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등록 유권자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반대는 20%, 찬반이 확실치 않다고 답한 이는 3%였다.
2011년부터 2017년 초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를 지낸 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2018년 말까지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재직한 헤일리는 2024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지난 14일 공식으로 발표했다.
그가 고령 정치인들에 대한 정신능력 검사 의무화를 주장한 것은 각각 현직·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80)과 도널드 트럼프(76) 등 대선 경쟁자인 고령 정치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출마 전부터 '고령으로 직무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사람들이 내 나이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지만, 내가 출마 여부를 결정할 때 나이를 고려하지는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나를 보라'는 말밖에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 왔다.
그는 작년 10월 미국 MSNBC 인터뷰와 지난 24일 ABC뉴스 인터뷰에서도 이와 같은 말을 했다.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며, 만약 2024년 대선에서 또 승리한다면 재선 임기가 시작되는 2025년에는 82세가 된다.
이번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대통령 직무 수행 지지도는 조사 대상 유권자 중에서는 44%였고, 민주당 유권자 중에는 84%였다.
공화당 유권자 가운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4년 대선후보로 지지한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8%로 2위였고, 헤일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각각 7%,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이 각각 2%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한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유엔 대사밖에 없으나, 다른 이들도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유권자들 중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기를 희망하는 이의 비율은 53%로, 바이든을 차기 후보로 지지하는 37%보다 높았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전체 유권자에 대해서는 ±3%포인트, 민주당 혹은 공화당 유권자에 대해서는 ±4.5%포인트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