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무 “양쪽 멈추라는 건 오류”
▶ G20 재무장관 회의 지지부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중국이 휴전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놓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이를 일제히 평가절하했다.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휴전 제안에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되려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 장기화로 미중러 간 불신의 골이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중국의 평화 계획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이 환호하고 있는데 어떻게 좋은 일일 수 있겠느냐”며 “러시아 외의 누군가에게 이로울 수 있는 점을 그 계획에서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양쪽에 전쟁을 멈추라거나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그만두라는 식의 ‘동등성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역시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공을 규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뢰가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12개 항을 담아 발표한 문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빨리 직접 대화를 재개하고 점차 정세를 완화시켜 최종적으로는 전면 휴전에 도달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특히 평화회담 과정에서 자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이달 22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번 입장문에 대해 양국 간의 사전 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